해외직구로 산 물건이 생각보다 안 맞거나, 한동안 쓰다가 새 모델로 바꾸고 싶을 때 중고 거래 앱에 올려도 되는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면세로 들여온 물건이라 팔면 안 된다는 말도 들리고, 쓰던 물건은 괜찮다는 말도 들린다. 이 질문은 생각보다 답이 하나로 떨어지지 않는다. 같은 되팔기라도 처음에 왜 샀는지, 무슨 물건인지, 얼마나 자주 파는지에 따라 보는 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글은 관세청과 정부 공개 안내를 바탕으로 직구 물건 재판매를 상황별로 나눠 정리한 가이드다. 같은 물건을 여러 개 살 때의 자가사용 판단은 바로 앞 글에서 질문 여덟 개로 다뤘으니, 여기서는 이미 들여온 물건을 국내에서 다시 파는 단계만 본다. 반품이나 환불은 14편과 5편에서 따로 다뤘다. 기준은 산 뒤가 아니라 살 때의..
해외직구 면세 기준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150달러라는 금액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금액만 맞추면 몇 개를 사도 괜찮을까. 할인 행사에서 같은 영양제를 여러 통 담거나, 가족 것까지 같은 운동화를 두세 켤레 담을 때 늘 이 질문이 따라온다. 사실 통관에서 보는 건 금액 하나가 아니다. 이 물건을 정말 본인이 쓰려고 들여오는지가 같이 걸린다. 이 글은 그 판단, 곧 자가사용 인정 기준을 수량과 용도 중심으로 질문 여덟 개에 나눠 정리한다. 목록통관과 일반신고가 갈리는 구조는 3편, 같은 날 도착한 물건이 합쳐지는 조건은 4편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그 앞에 있는 '자가사용인가'라는 물음만 본다. Q1. 자가사용 인정 기준은 어디에 적혀 있나근거는 관세청 고시인 수입통관 사무처리에 관한 고시다. 관세청 고객지원..
해외직구를 8년째 하고 있다. 주로 쓰는 곳은 알리와 타오바오이고, 다이소에서 살 법한 생활용품은 직구로 사기 좋았다. 값이 싸고 부담이 적어서 처음 직구하는 사람에게도 권하기 쉬운 품목이다. 반대로 사지 말라고 권하는 쪽도 분명히 있다. 비싼 전자제품, 그리고 KC 인증이 없는 제품이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볼 게 있다. 아예 들어오지 못하는 물건이다. 관세와 부가세는 계산하면 나오지만, 통관 단계에서 막히는 물건은 반송비나 폐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결제 금액을 거의 돌려받기 어렵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 물건이 애초에 들어올 수 있는 물건인지부터 따로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이 글은 그 확인을 품목별로 어디서 하는지 정리한 가이드다. 들어올 수 있는 물건이 목록통..
11월이 되면 할인 행사가 연달아 온다. 11일에는 중국의 광군제(싱글스데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말 금요일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12월 26일에는 영국 등지의 박싱데이가 이어진다. 결제 전 확인 순서는 10편에서 정리했으니, 이 글은 광군제와 연말 주문에서 달라지는 부분에 집중한다. 특히 크게 다른 곳은 두 군데다. 하나는 물건이 어디서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목록통관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입점 판매자가 많은 플랫폼에서 판매자 단위로 따지는 합산과세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쇼핑몰에서 사던 습관을 광군제 중국 플랫폼에 그대로 옮기면 바로 이 두 곳에서 어긋나기 쉽다. 이번 쇼핑 시즌 직구 묶음을 정리하는 글이기도 하다.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제 시즌에 직구 수요가 몰리는 대표 플랫폼이다...
해외직구로 받은 물건을 돌려보내려고 반품 버튼에 손을 올리면 꼭 걸리는 질문이 있다. 배송비는 누가 내나. 국내 쇼핑몰처럼 무료 반품이 기본인 곳도 있지만, 해외 쇼핑몰은 사유와 약관에 따라 국제 운임, 재입고 수수료, 이미 낸 세금이 제각각 처리된다. 개인적으로 직구 반품은 국내 반품보다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반품을 걱정해서 직구를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만큼 까다롭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얘기다. 그래도 몰마다 조건이 다르고, 사유에 따라 누가 비용을 내는지가 갈리니 미리 알아 둘 건 있다. 아래 내용은 그 차이를 정리한 것이다.13편이 분실·미배송 때 어디에 따질지였다면, 이번에는 물건을 받은 뒤 돌려보낼 때 돈이 어떻게 나뉘는지를 본다. 어떤 방식으로 샀는지에서 출발해 반품 사유에 따른 운..
트래킹은 '배송 완료'인데 집 앞엔 아무것도 없다. 아니면 해외 창고에서 출고됐다는 문자를 받은 지 한 달이 넘었는데 국내 도착 소식이 없다. 직구에서 분실이나 미배송이 의심될 때 제일 먼저 막히는 건 누구에게 따져야 하느냐다. 판매자, 배송대행(포워더), 특송사, 국내 택배, 보험, 카드사가 한 줄로 이어진 것 같지만 책임은 약관과 운송장, 인수 시점에 따라 구간마다 나뉜다. 어느 칸부터 두드릴지, 소비자24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이 말하는 폴리스 리포트, 상담, 차지백을 어떤 순서로 쓸지 정리했다. 지연은 11편, 품절·취소 환불 타이밍은 12편에서 다뤘다.순서는 이렇다. 먼저 안 온 게 지연인지 분실·미배송인지 가르고, 판매자, 대행, 특송, 국내 택배 가운데 어디부터 연락할지 정한 뒤, 보험과 폴리스..
블프나 연말에 주문 완료와 결제 승인까지 받아 놨는데 며칠 뒤 품절이나 주문취소 문자가 오면 궁금한 건 하나다. 돈은 언제 돌아오나. 11편에서 배송이 늦을 때 트래킹 구간을 읽었다면, 이번에는 출고 전에 취소되거나 품절됐을 때 카드 승인, 매입, 환불이 어떻게 갈리는지를 본다. 분실이나 미배송으로 다툴 때의 창구는 다음 편에서 다룬다. 읽는 순서는 이렇다. 판매자의 취소 안내를 보고, 카드에 승인(한도만 잡힌 상태)만 됐는지 매입(실제 청구에 가까운 상태)까지 됐는지 확인하고, 전체 취소인지 부분 취소인지 가린 다음, 판매자 쪽 환불과 카드사 쪽 처리를 따로 따라간다. 통관 한도는 뒤의 관세 부분에서 따로 적었다. 품절·취소 문자가 말해주는 것시즌에는 결제할 때 재고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창고 실사나 ..
연말이나 블랙프라이데이에 직구를 해 두면 할인보다 배송이 더 신경 쓰인다. '특송 7~10일'이라고 봤는데 트래킹이 며칠째 같은 줄에 멈춰 있으면, 취소를 눌러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 10편이 결제 전 점검이었다면 이번 글은 결제 뒤, 물량이 몰리는 시즌에 지연 문자와 트래킹을 어떻게 읽을지에 관한 이야기다. 품절이나 취소 뒤 돈이 언제 돌아오는지는 다음 편에서 다룬다.지연은 세 구간으로 나눠 보면 쉽다. 해외 출고와 항공 대기, 국내 입항과 통관, 그리고 국내 택배. 지금 문자가 어느 구간 이야기인지 정하고 나면 기다릴지, 판매자나 특송사에 물을지, 선물 계획을 바꿀지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온다. 통관 한도는 3편, 합산 기준은 4편에 정리해 두었다.지연을 세 구간으로 나누기같은 '배..
먼저 결론. 블프 직구는 ① 믿을 만한 사이트인지 ② 세금·배송비까지 더한 총액이 국내가보다 싼지 ③ 150달러(미국발 200달러) 면세 기준과 합산과세에 걸리지 않는지, 이 세 가지만 결제 전에 확인하면 대부분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블랙프라이데이가 오면 할인율부터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결제 전에 먼저 따질 건 몇 퍼센트 깎였느냐보다, 이 사이트를 믿어도 되는지, 국내보다 싸게 도착하는지, 면세와 합산, 카드, 배송, AS까지 문제없이 넘어가는지다. 할인율과 실구매가 계산은 9편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그 앞 단계에서 시즌 동안 쓸 점검 순서를 정리한다. 소비자24와 한국소비자원이 낸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피해 예방 팁을 지금의 통관 기준과 카드 결제 흐름에 맞춰 손봤다.순서는 이렇다. 사이트를 믿..
먼저 결론. 할인율이 아니라 「결제 총액 + 관부가세 + 배송비」를 국내가와 비교해야 한다. 같은 사례로, 레노버 태블릿은 표시가 207.39달러가 할인 뒤 156.29달러가 됐는데 할인율(약 25%)보다 중요한 건 이 금액이 면세 기준 근처라는 점이었다.장바구니에 40% OFF가 큼직하게 떠 있어도 결제 직전 합계는 전혀 다른 숫자일 수 있다. 쿠폰, 무료배송 조건, 현지 세금, 배송대행, 국제운송, 카드 환율과 수수료, 통관까지 한 화면 뒤에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할인율은 상품 표시가를 깎은 비율일 뿐이고, 실제로 나가는 돈은 할인된 상품가에 배송비와 대행비, 카드 수수료, 경우에 따라 세금까지 더한 금액이다. 그 차이를 결제 전에 어떻게 읽을지 적어 본다.그렇다고 할인을 의심만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